There..

(산 그곳에..) 가라지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산그곳에..

완주 묵방산 ( 점치-매봉-묵방산-응봉산 ) - 2024.11.23

T-가라지 2024. 11. 27. 14:22

매봉 오름길 암릉구간..

 

매봉 직전 전망바위에서...멀리 도톰 만덕산..

 

매봉 직전 전망바위에서...만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

...........................................................................................................................................................................................

 

 

완주 묵방산 ( 점치-매봉-묵방산-응봉산 )  :  점치~암릉구간~전망바위~매봉~전망바위~헬기장~묵방산~갈림봉~가)묵방산정상석~표석1.2~갈림~선바위~응봉산~세갈래바위군~표석3~작은응봉산(삼각점)~표석4~상망표갈림~녹차밭~상망표버스정류장

 

 

완주 묵방산 ( 점치-매봉-묵방산-응봉산 ) gpx track  :  

2024-11-23 완주 묵방산 (매봉-묵방산-응봉산).gpx
0.10MB

 

 

※ 산행거리  :  약 4.91km..   산행시간  :  약 3시간 40분..

 

동행 산악회에서 완주 만덕산을 거쳐 묵방산을 더듬는 코스를 던져준다...올록볼록한 호남지맥상의 만덕산을 더듬다 점치로 흘러내리고 다시 희미한 묵방산을 기어 오를래면......고거....힘들텐데......

헤아려야 하는 거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발걸음 더문 산길이라 까풀진 오르내림과 우거진 잡목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을것은 불을보듯 뻔한일..허락한 시간을 암만 쪼개어 붙어도 내 쫄쫄한 걸음으론 감당이 불가할거라는 판단으로 우리네 걸음은 밑그림을 뚝 자르고 아예 점치에서 시작..짧은 걸음 뒤적이는 걸로..

무언가..찜찜한게 없는건 아니지만 누군가..'만덕(萬德)을 이기는건 한적( 寂) 이라 했으니..유유자적 무너지는 가을을 헤집는 내내 입가에 부서지는 살랑한 미소.....금새 올라선 산정에서.. 아..코끝에 스치는 드립커피 간질간질 내음이  내 고급진 한량놀음의 극치..!!

..............................................................................................

 

완주 묵방산 참고자료  -  [셰인의 미소산행기]...감사합니다 꾸우~벅^^    :  https://blog.naver.com/yeana08/222934388661

 

완주 묵방산 응봉산 미소산행~♡(낙엽 러셀하며 의외로 멋진조망을 즐길 수 있는 완주의 숨은

완주 묵방산(527m) 응봉산(475m) 매봉(510m) 경로: 화심저수지주차장~전망암~응봉산~가짜묵방산~묵방산~헬...

blog.naver.com

................................................................................................................................................................................................

 

 

일행 대부분은 만덕산 들머리인 상월정류소에 내리고 다른 뜻이 있거나..나처럼 한량스런(?) 몇분만 [점치]에서 시이~작..

 

길인듯...길이 아닌듯..걸음을 잡는 가시덤불과..

 

거꾸로 줄줄 미끄러지는 낙엽더미 헤치고 제껴서..

 

눈더미 러셀하듯...조근조근 실선을 이어내다..

 

올망졸망 바위틈새로 삐죽..

 

가슴 탁 트이는 소나무 한그루 전망터에 풀석..들숨 한번 다독여 주고..

 

이내.. 매봉 오름 암릉구간..

 

제법 꼬물진 바위덤에 냉큼올라..

 

얼마나 걸었다고...벌써 늘어진 세월타령~..ㅎ

 

그리 상그럽지 않은 암릉길 자박자박 더한 걸음..

 

틈만나면 폴닥팔닥...놀음짓을 두다가..

 

멀리....오늘 걸음을 포기한 만덕산과 아래 장수-익산 고속도 매롱스런 자태 슬쩍 흘겨보기도 하고..

 

한거풀 더..탈탈 제껴 오른 다음..

 

능선 곁가지...바람소리 대롱 메달린 전망바위에 풀석~..

 

만덕산과 이어진 호남정맥 마루금...도톰오른 저어기가 운장산쯤 될래나~..

 

꼼꼼 날개짓 조금만 더 보태내면..

 

걸음은 벌써 매봉 근처...뽈통 바위덤..

 

우리네 가없는 폴닥거림을 뒤따라 오시던  [산길]님이 담아 주셨군..( 감사합니다..꾸우~벅..^^ )

 

순박한 자리매김...매봉 정상에서...바쁠거 하나 없고..솔솔솔 코끝을 간지럽히는 드립커피 향기..

 

이런 한량스런 청춘...아니...중년들을 봤나~...ㅎㅎ

 

고만고만한 샛길...요리조리 헤쳐가다..

 

선뜻 올라서서.. 무너지는 가을바람을 음미하던 곳..

 

어디에선가....이곳이 [매바위]라 부르는 바위덤 이랬지..

 

제법 오래 머물며 한풀두풀 세월을 두드리다가..

 

낭낭한 소나무 줄기에 나누어준 숨소리 정도야..

 

풋풋 전망터에서..

 

크으~게...쉼호흡하며 다시 꼼꼼 채워 넣고..

 

오래된 헬기장 스치듯 지나 이르른 곳....묵방산 정상..

 

묵방산..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와 상관면 의암리에 걸쳐 있는 산.

묵방산의 지명은 산 아래 묵방리의 뒷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마을 이름이 먼저인지 산의 이름이 먼저인지는 확실치 않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묵방산 숨은 이야기는 들춰보지 않은채 날랜 걸음만 더하기 한 이유는..

 

이정표 편안하게 누운 갈림봉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능선상에...묵방산정상석과 표지판이 생뚱맞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때문..

 

흔히들 가짜묵방산이라 칭하는 이곳에 왜 정상석을 두었을까...갸우뚱~ 고개짓을 하다..문득 발견한 깜찍한 장난짓 하나...흐흐흐....그래서 정상석에 별시런 화살표를 그려 넣었군..진짜 정상은 여기서 좀더 가야 한다는 뜻이었단 말이지?..

 

되돌아 갈림봉에서 응봉산으로 이어진 길은 꼬랑지 가을 그자체..

 

발목넘어 채이는 낙엽더미 줄줄줄...미끄덩..

 

두서너개...정체모를 암표석 지점에 체크표시를 두고 같이 흩날리며 흘러내리다 보면..

 

눈앞에 오틋~....이게 선답자들이 점찍어둔 [선바위]인듯..

 

그러하던..그렇지 아니하던...그냥 폴폴 올라 선바위 꼭지에 발도장 지긋히 남겨두고..

 

옆지기는...그 앞 기묘뽈통한 바위덤에 올라..

 

늘 하던그대로 퐁당퐁당....지칠줄 모르는 어울림..

 

흠...그래도 여기쯤은 시간을 나누기할만한 바위덤이 군데군데 자리를 했구만..

 

그러나...물만난 물고기.. 꼬리짓이 매끄러워 지기도 전에..

 

에궁~....벌써 매콤한 이름...응봉산..

 

꼭지에서야...비뚤어진 매 부리가 어디짬인지  당체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전주 시가지 빤히 내다보이는 세갈래 바위덤에서..

 

남은 여운...폴작폴작 풀어 내기만 하고..

 

이젠 지정된 날머리를 향하여 푸석한 산길 종종종 헤아리면 그뿐..

 

또다시 정체가 모호한 작은응봉산 표지기를 지나..

 

살박걸음 두다 만나는 상망표갈림 이정표..

 

그럴거라....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무너진 가을이 드러누운채 풀석풀석 음율만 전하는 내림길에선..

 

희미하기만 한 점선을 따라 그저 어퍼지고...자빠지고...ㅎ

 

그나마 그리 길지 않은 걸음이니...

 

잔잔한 마을내음 가득한 언덕배기에서 나른한 기지개 한번 쭈욱~ 펴두고..

 

처음보는 녹차 꽃술에 호기심 가득 코끝을 킁킁 거리다..

 

살랑살랑...타박타박...상망표버스정류장..

 

만덕산을 거쳐 오시는 분들이 올려면 아직 한참 시간을 서성거려야 할테고...부르주아식 한량놀음...다시 슬그머니 채려 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