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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청도 서지산-옹강산

T-가라지 2018. 11. 13. 11:02




오름길 첫 전망처에서...  건너편 말등바위능선에 아침 햇살 한가득..


서지릿지 전망대에서..왼쪽 까치산도..오른쪽 서지산도..모두 운문호에 스르륵...



가을물빛 뚝뚝 뭍어나는 운문호..


오른쪽 끝 먹방정상에서 옹강북릉으로 꺽어지는  매곡봉으로 ..


오늘 걸음 더듬고 견주어 보기.. 가운데 서지산에서 더듬어 온 오른편 옹강북릉.... 다담바시 내려야 하는  

왼편 말등바위능선..


올랐던 옹강북릉..


내림길..왼쪽 멀리 운문지맥을 타고 흐르는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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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서지산-옹강산 : 청도 오진리마을회관~472봉~송전탑~먹방계곡~먹방~전망바위~서지릿지 ( 전망암봉1~전망암봉2~전망암봉3 ) ~518봉~전망암봉4~서지산~먹방정상~송전탑~507봉~매일고개~갈림삼거리~매곡봉~518봉~갈림삼거리(운문댐21표지)~563봉~송전탑~옛고개~543봉~569봉~북릉갈림삼거리~옹강산~바위소나무~말등바위~642봉~558봉(소진리갈림)~철조망통과~438봉~범숲상봉(철조망통과)~오진리마을회관



청도 서지산 - 옹강산 gpx track  2018-11-04 청도 서지산-옹강산.gpx


※ 산행거리 : 약 18.2km   산행시간 : 약 10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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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  조   병  화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말을 배우며 사세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정, 아름다운 말    

두고 가는 것을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인생은 인간들의 옛집   

아! 우리 서로 마지막 할    

말을 배우며 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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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동안엔 바람마저 숨어운다 했던가요..

온통 흐느적대는 하늘 한켠에 쓸쓸한 몸짓하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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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날머리...오진리 마을회관..


오진마을 주 생산품인 버섯재배단지를 지나고..


몸도 깨기전인데..472봉까지..살짝 까탈스런 오름..


첫 전망처에서 건너편 말등바위능선 가늠해두기 ...( 근데 눈이 부셔서...^^ )


가운데..운문사 방향 지룡산.복호산도 보이고..멀리 운문지맥의 날렵한 몸매위에 도드라진 억산이 앉았다.. 



472봉..


먹방으로 내렸다 올라야 하는 서지릿지와 먹방정상..



오른쪽 올랐던 472봉과 왼편 507봉..



송전철탑 관리길이라 또렷한 흔적이 있는 내림길..



먹방가는 길..



먹방계곡..



운문호로 수몰되기전 마을이 있던곳...먹방..


먹방근처는 수심이 깊어 다시 상류 계곡을 건너 서지릿지 가는 사면길은 발자국도 가물...해서 묵은 영지도 만나고..


물안개 곱게 이는 호숫가를 ..




일렁대며 오르다 보면..



서지릿지 오름 초입쯤에서..


오호~!! 이런 저런 귀한 버섯 (잔나비걸상..말굽..영지..)도 만나게 되고..



본격적인 서지릿지길...시이~작..



살짝 오름 지나면 첫 전망대에서 살가운 탄성만 한가득...운문호..


올라야 할 서지릿지 암릉 올려다 보고..


부처손도 한가득..


여기...에돌아 올랐던 1번 암봉 쯤..똑딱이 카메라의 한계...그 고고한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하는군..


호수에 잠 들었다 서서히 깨어나는 가을..


건너편..까치산. 방음산..헤들게봉을 지나 호거대 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507봉...472봉 사이로 옹강산 꼭지가 봉긋~..


흠...돌아보니 역시 고고한 자태...1번 암봉..


2번 암봉 오름길은 5~6M 슬랩구간도 있고..


다담바시 다담바시 올라서면..


완전히 잠을 깬 가을...그리고 물빛..


올랐던 길 다시 돌아보고..


운문호 오른편 끝자락 `호도` `개도`도 한눈에 차고.. 그너머 통내산.학일산.대왕산 마루금도 주루룩...



한소끔만 더 힘주어 대롱거리면..


어느새 서지릿지 암릉길 끝지점이 눈앞...그래서 다른 이름...아쉬운릿지..




주 등로에 오르긴 했는데..



반룡산.구룡산.장육산.단석산.. 다른 마루금이 피우는 가을빛에 한눈 파는 것도 잠시..



서지산 다녀 오는길은 아직도 더듬거려야 하는 올록볼록 암릉길..


518봉에서 운문호와 마지막 눈인사를 건네고..


노닥거림의 진수를 보여준 다음에야..


눈앞 다녀올 서지산..


되돌아 와서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 전망봉에서 또 뭉기적뭉기적..




청도 서지산..


되돌아 와 먹방정상에서 막걸리 한모금 물고  건네다 보니 저어기 꺾어지는 매곡봉(오른쪽)까지도 하안~참..먼길...옹강상까지 갈래면..애고...오늘 둑었군...ㅠㅠ


507봉...472봉 사이 비치는 옹강산은 손에 잡힐듯도 하건만..

 

보이는 것과.. 걸음 하는것과는 천양지차 인것이..산길..




별수 있나...그냥 가을에 빠져 허우적 거려 볼수밖에..




매일(애일)고개..







그랬군...모르는 사이 헤어지는 연습중..



헐....아직 저만큼이나 남은거야..??


이만큼이나 팔닥거리며 왔는데...???



563봉에서 또 꺽어져서..




오진리 탈출로 옛고개는 눈감고 직진~~


물 한모금..숨 한모금..


능선 왼쪽 경주 산내면 심천마을도 박애산도  가을 그대로..




헥헥...옹강 오름길은 까풀지기도 하지...남은 오기 딸딸 끌어 모아서 깨작 한걸음 깨작 두걸음..


옹강산은 얼른 손도장 찍고..


북릉갈림 삼거리..오른쪽이 애써 올라온 북릉길..직진해서 말등바위능선으로..


볼때마다 묘한 흥분을 일으키는 소나무 일진대...


산아래분들은 신기하지도 않나봐..

비룡송...이무기송..하다봇해 몀풍송..이렇다할 이름하나 지어주지 못했군....



말등바위..이것도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이 다녀가고 붙여준 이름..


지나온 봉..


주위에 흐드러진 가을빛..


애를 태웠던 긴긴 능선길..


들머리에서 서지산...옹강북릉..


내려야할 말등바위능선..


말등바위에 그냥 퍼질고 앉아 이것저것..옴팡진 갈무리를 하긴 했는데...



마..얼릉 내려 갑시다...해 떨어질라....


멋드러지고 눈길잡는 그림이 가득찬 내림길이지만..




다아~ 버리고 탈탈탈 내렸음에도..



어머나..벌써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에 발그래한 아쉬움이 아롱지는군..

 

오진마릉 끝..금곡지에도 어둠이 막 숨어들기 시작하고..


어슬픈 모습이긴 해도 단단히 디디고 내려서..



그나마  가을놀이 어둠을 달래 내는 동안 날머리에 이러렀어야 했는데..


오호 통재라..!!...

아직도 무지막지한 철조망을 두어번이나  넘고 제껴야 할뿐더러 범숲상봉을 지나 가물가물한 내림길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해야 겨우 애마가 애타게 기다리는 날머리에 이를수 있단 말이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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