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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오봉산(보궁릿지-노구승천암-입술바위)-2022.06.25

T-가라지 2022. 6. 28. 12:38

보궁릿지 오름길..건너편 가야산 공룡능선 너머 희미한 가야산..

 

오봉산 오름길..지나온 856봉 너머 해인사가 자리한 골짜기..

 

오봉산 정상 조망..건너편 남산제일봉과 홍류계곡으로 흘러내리는 서너개 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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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오봉산(보궁릿지-노구승천암-입술바위)  :  길상암주차장~명진교~길상암대웅전~보궁~관음전갈림~관음전터~보궁릿지(삼지바위-선인장바위-정상직벽)~릿지우회등로~통천문~안부~노구승천암~보궁릿지정상~돌고래바위~안부회귀~입술바위~856봉~작은거북봉~촛대바위~오봉산 정상~무명기암봉~돼지골안부~무명계곡~소리길~길상암주차장

 

합천 오봉산(보궁릿지-노구승천암-입술바위) gpx track  : 

2022-06-25 합천 오봉산(보궁릿지-노구승천암-입술바위).gpx
0.11MB

 

※ 산행거리  :  약 5.4km..   산행시간  :  약 6시간..

 

이래저래 소문을 들은 적도 있고..언제쯤 늙은 거북의 목덜미를 쓰다덤어 보나 밑그림 짜마추기 놀이를 하던 중에 알고 지내던 산악회에서 바램하던 산길에 새끈한 걸음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같이 다녀 와야지...비록 한나절 햇볕이 매섭기도 하고 오후나절엔 장맛비 소식이 있어 내심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둘이서 알콩달콩 바위덤 더듬으며 오랜시간 취하고 읖조리는 재미를 포기 하는대신  이사람 저사람 각도를 맞추어  시시각각 다른 산의 옷자락에 휘감긴  우리 모습들을 고루 담아올수 있다면 그것 또한  볼것 많은 산길을 더듬는 쏠쏠한 재미가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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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길상암주차장..

 

미륵불. 약사여래불상 뒤로 오른쪽 노구승천암을 품은 보궁릿지...왼쪽 입술바위가 자리한 오봉산 오름길..

 

 제법 가파른 데크계단 더듬거리고 올라야..

 

만나는 대웅전..부처님 미소는 언제나처럼 온화 하기만 하고..

 

오른쪽으로 이끼낀 돌계단길도 떠듬..

 

길상암 보궁..

 

문이 잠긴 보궁의 이채로움보다 오른쪽 오똑한 암벽의 풍채에 눈이 먼저 가니..

 

[대각천]까시 살콤 내려서서..

 

관음전 터라 알려진 곳에 이르면..

 

바위 측면을 따라 보궁릿지 시이~작..

( 이름없는 암릉길.. 산에(SANE8253)님 일행이 다니시며 보궁릿지라 명명 하신듯 하니 나도 걍..보궁릿지라 이름 하는 걸로..)

 

헐..내릴듯한 폼이지만 지금은 부여안고 오름짓 하는 중..

 

여기저기 기웃 하며 한꺼풀 오름짓 하면..

 

부르기 편한 이름..삼지(창)바위..

 

이정도 난이도의 바위덤에서야 폴닥팔닥이 최고..

 

위에서...아래에서 같은 포즈 다른 느낌을 가져 올수 있는 건 일행분과 함께하는 암릉산행의 쏠쏠한 덤~..

 

다시...올라가 봅시다..!!..

 

멀리 올록볼록 가야산 주봉도 박무속에 아련..

 

건너편 매끈한 다른 암봉 너머로 매끔한 해인사 부속 암자들 눈에 차는 곳..

 

보궁릿지 첫번째 암봉에서 오른쪽 노구승천암이 자리한 보궁릿지 정상암봉과 왼쪽 입술바위 위치 넌즈시 헤아려 두기..

 

아..근데 소문들어 익히 알고 있는 보궁릿지 정상 [ 마의 직벽구간]....우리가 오를수는 있는겨?..

 

일명 [선인장바위] 살콤 에돌아..

 

일단 기어 올라 보고..판단하는 걸로..

 

요런 조런 바위로 따담따담 기어 올라서..

 

홍류천에서 피는 물소리 살짝 귀 기울려도 보고..

 

매끈한 옆 암벽 몸매 곁눈질 하며..

 

바둥바둥 예까지 기어 올랐드니..

한발 앞서신 일행분..더이상은 오르기 어렵다시며 다시 되돌이 걸음...아쉬운 맘 온 얼굴에 티 났겠지만 어제 비도 왔었고..안전산행이 제일이라는 명제가 걸리면 할수있나...같이 맹맹한 걸음 돌리는 걸로...ㅠㅠ( 하기사 대부분 선답자 분들도 여짬에서 걸음을 수정 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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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산에님 블로그..) ↓↓  ... 보궁릿지 정상직전 마의 직벽암릉 구간..

( 저분은..어찌 저길 맨손으로 올라 가셨을까...무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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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길이 있는 오름 오른쪽으로??....아님 보궁에서 이어지는 옛 계곡길로??

 

이왕지사 이리 된거..그나마 길이 반듯 하다는 보궁길로 올라 보는 걸로..

 

매끈한 암릉 기운 살풋 전해 받기도 하고..

 

풍사목 아래로 바둥..

 

[통천문] 위 능선 안부쯤에서 오른쪽으로 걸음 챙겨내면..

 

흠...드디어 오늘 걸음의 그리움 하나...노구승천암[老龜昇天巖]..

 

오랜세월 가야산의 정기를 한몸에 품고 살다 지금은 하늘로 오르며 그 운명을 정리하는 형상이라 하니..

 

정갈한 기운 전해 받을수 있을래나??..

 

이렇게 저렇게 거북등 어루만지고 있는 중..

 

에돌았을 망정..보궁릿지 꼭지는 다녀 와야지..

 

에돈 구간쯤에는 고고한 명품송 하나 위세가 당당 하고..

 

남들은 돌고래 또는 돌고래입술바위라 부른다더만..

 

내눈엔 이쁘장하고 귀엽기만한 애기 밍크고래 한마리..

 

노구승천암 뒷모습 나긋하게 비치는..

 

보궁릿지 정상 암릉에서 들숨 날숨 보태기..

 

되돌아 서서..

 

먼저 올라선 옆지기 손짓 발짓이..

 

어찌 애기곰 보챔짓 같다는엉뚱 생각을 하며 오른 곳..

 

여기...[입술바위..]..

 

도톰한 입술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이 한번씩은 입을 맞추었을테니..

 

내사마..통통한 엉댕이로 도장 한번 꾸욱~...쩝~..

 

건너편 벙어리장갑 형상의 바위에도 눈길 보태고..

 

기기묘묘 암릉에 눈짓 한번에 달뜬 호흡도 한번..

 

멀리 남산제일봉과 오봉산 봉긋한 자태가 슬슬 차오기 시작하고..

 

치인리 해인사 상가와..

 

부속암자 홍제암도 빤이 들춰지는 능선을 따르다..

 

아이고~ 숨차라...오늘 한낮기온 약 30도...ㅠㅠ

 

지나온 856봉 너머 멀리 가야산 나긋한 몸매 힐끗하며 한풀 두풀..

 

내눈엔 목을 쭉 뺀 작은 거북쯤으로 보이더니 옆지기 갸우뚱~ 하니 더 우길 맘도 없고..

 

길옆 촛대처럼 보이는 뾰족한 바위에서..실없는 소리 한마디..

 

이런...잣같은 것을 봤나....=3=3..

 

그럭저럭...다 올라 왔나 보군..

 

합천 오봉산(968m)..

 

정상의 오똑한 바위덤이 다섯개라 오봉산이라 불리는지..그 연유를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건너편 남산제일봉과..

 

올라온길 너머 가야산 상왕봉과 환적대 휘이 돌아 보며 나풀나풀 바람을 타고 있는새..

 

옆지기는 벌써 옆길로 쪼로록 달아나 버렸군..정상 꼭지에 선 날 밑에서 담아냈으면 참 이뻣을텐데 말이지....흠..

 

빨랑 따라 가야지...

 

그래도 기묘한 자태로 일어선 기암은 그냥 지나칠수 없어 폿폿 발자국 남겨 두고..

 

스르륵..내림길 재촉 했더니..옆지기와 일행은 주 등로 돼지골 안부에서 뒤처진 신랑 뒷담화 신나게 펼치고 있는 중..

[ 저 양반은 틀림없이 남산제일봉 가자 할꺼야요...아니..오늘은 더우니까 이짬에서 돼지골로 걸음 바꿀지도 몰라..궁시렁 궁시렁..]

 

마~...합의 봅시다..!! ^^

 

남산제일봉 안가는 대신 몇번 지나친 돼지골 하산길 버리고..

 

금줄처진 반대편 무명계곡길로 졸졸 내리다 

 

시원한 계곡물 만나면 하루종일 온몸을 적신 땅방울 훔쳐내며 오랫만에 만난 지인분들과 기억날듯 말듯 옛 얘기들 나눠 보는 걸로..

 

그리해서...예전에 절터 길이었거나 사람이 일부러 돌담 쌓아 만들길이 오랜세월 유실되어 희미하고 애매하긴 했으나 두눈 부릅뜨면 길찾기 그리 어렵지 않은 원시 계곡길과 소리길이 만나는 지점까지..

 

홍류계곡 소리길로 내려서면..

 

 

소리길 19명소 제월담을 만나고..

 

짧은 걸음 보태어 다시 길상암 주차장...

오늘 걸음은 짧고 강렬 했노라...애써 자위를 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