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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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完)

낙동정맥 25차구간 ( 개금역-엄광산-몰운대)

T-가라지 2020. 1. 7. 10:20





자꾸 돌아봐지는 날..무선기지국 전망처에서..


시약정 전망대에서 보는 부산항..


낙동정맥 25차구간 ( 개금역-엄광산.구덕산-몰운대)  :  개금고개(개금역5번출구)~성벽터~정자쉼터~임도~돌탑봉~숲체험장갈림~엄광산(무심정)~헬기장~편백숲~숲체험장갈림~송아추어탕~구덕령(꽃마을)~구덕문화공원입구~공원출구~항공무선표지소~구덕산~시약정갈림~시약정~전망암봉~기상레이다~시약산갈림~시약산~392봉~갈림주의~대티고개(천마다리)~고분도리갈림~까치고개~감천문화마을갈림~공동묘지~251봉~우정탑~녹련암임도~성불사~감천삼거리육교~푸주옥~예비군훈련장~동아공고갈림~동메산둘레길~헬기장~군부대~대동고갈림~장림고개~봉화산~황토산정윗도로~구평가구단지~다송초입구~다대고개(육교)~둘레길(법륜사갈림)~아미산(응봉봉수대)~홍치고개~낙조분수~몰운대입구~화손대갈림~몰운대 시비~다대포객사~군부대해안도로~몰운대..

낙동정맥 25차구간 ( 개금역-엄광산.구덕산-몰운대) gpx track  : 


2019-12-21 낙동정맥 25차구간 (개금역-엄광산.구덕산-몰운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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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거리  :  약 27.3km..   산행시간  :  약 9시간 10분..


낙동정맥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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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 서면 몬드리안의 바다가 보인다


/ 이 흔복


내 그림자마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헤매는 동안

생은 다만 낯선 그림처럼 오고 가더니

낙엽이 무게를 더해 주는 가을 햇살에

누렇게 물들었던 들판도 노적가리만 남긴 채 황량하다.

잠속의 꿈속의 사랑에 끝은 늘 통속적이거늘

너만은 나를 땅끝까지 데리고 간다.

그리하여 나는 마침내, 드디어 몬드리안의 바다에 왔다.

땅끝은 북위 34도 17분 38초, 은빛 남해 바다.

그렇구나, 더는 갈 수 없는...갈 수 없는 그리운,

그리운, 진도 완도 노화도의 서풍과 함께 일몰이면

나는 또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하리라.

사랑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우리는 그 흐름에 따라 둘이 함께 먼 길을 가는 거라고,

어디에서든 사랑의 중심에 우리가 있는 거라고?

그러나 명실공히 어디에도 사랑은 없다. 없다.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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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구간 들머리..개금역 5번출구..


별시리..가슴 더 떨리는 여명..



까딱까딱 된비알 훔치며 남은 어둠 털어내면..



첫번째 오름도 끝...엄광산..


엄광산[山]..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과 부산진구 개금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

일제강점기부터 ‘산이 높아 멀리까지 볼 수 있다’는 뜻의 고원견산으로 불렀으나, 1995년 4월 ‘부산을 가꾸는 모임’의 ‘옛 이름 찾기 운동’으로 엄광산이란 이름을 되찾았다. 금정산맥 말단부에 속하며 구덕산, 구봉산과 이어져 있고 주로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되었다. 엄광산은 주위에서 고도가 가장 높아 동구, 서구, 사하구, 북구, 해운대구 일부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부산이 항구도시임을 실감하게 한다. 높이는 504m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엄광산 [嚴光山] (두산백과)



조오기 앞 구덕산 까지..


아쉬움 때문일까..발걸음은 자꾸만 절룩이게 되고..



구덕령..예전에 즐비했던 꽃마을 시락국밥집도 그 정취를 찾기 어려울 만큼 변해 버렸군..


임도를 따라 에돌면 제법 먼길 .. 사서 고생할 필요없어 문화공원을 가로지르는 걸로..


공원내 주요 볼거리는 아침나절이라..보는둥마는둥..통과..


요기짬서 포장임도 버리고 두번째 오름짓..


지나온길 빤히 내다보이는 곳.. 이는 바람에도 왠지 모를 아쉬움 뚝뚝 떨어지고..


부산항 조망..


광안대교 해운대 방향도 당겨보기..


항공무선표지국에선..


왼쪽 철조망따라 맥길 가느다랗게 이어지고..


구덕산 인증샷..


구덕산[九山]..부산 서구 서대신동(西) 서쪽에 있는 산.

높이 565 m. 사상구 학장동()과 서구 당리동() ·서대신동의 경계에 솟아 있다. 산기슭에는 구덕사가 있고, 서대신동에서 구덕고개에 이르는 일대는 경치가 아름답고 곳곳에 원예수와 꽃이 재배되어 시민들의 산책로로도 많이 이용된다. 구덕고개 밑으로는 구덕 터널이 뚫려 있다. 예전에는 이 산을 구덕산() 또는 엄광산()이라고 불렀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덕산 [九德山] (두산백과)



이구간 가장 조망이 좋은 곳..


시약정과..


전망암봉에서 노닥노닥..요리조리..


기상레이다관측소..


기상 관측소를 살풋 에돌면 앙증맞게 앉은 시약산 표지석.


시약산[蒔山]..부산광역시 사하구와 서구의 경계를 이루는 산.

높이는 해발 391m이다. 능선을 따라 북쪽에는 구덕산(562m)이 있다. 시약산과 구덕산은 부산광역시 서구와 사하구의 경계를 이루며 시약산 정상에는 기상관측용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다. 괴정천이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남쪽사면에는 해인정사가 있고 서쪽 사면에는 부산일과학고등학교가 있다. 시약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남쪽 자락 끝부분에 있는 괴정성당에서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 산길이 일반적이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 일대를 조망하는 경치가 뛰어나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약산 [蒔藥山] (두산백과)




시약산 아래 392봉에서 먼저 만나는 부산 남항 감천항..그리고...다대포 몰운대..



예전 길 건너기가 상그러웠던 대티고개에는 천마다리가 폿폿하게 세워져 맥길 잇기가 훨씬 편해 졌더군..


여기가 슬픈 그림자...까치고개..


부산광역시서구 아미동에 소재한 고개이다. 천마산아미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서구 아미동과 사하구 괴정 간을 잇고 있다. 아미산 남쪽 산록의 안부에 해당되는 이 고개는 현재 서구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식재한 벚꽃나무 고개로 유명하나, 옛날에는 밤나무와 소나무가 삼림을 이루고 있었다. 지명은 이곳에 까치가 유별나게 많이 찾아든 데서 비롯되었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이곳에 화장장이 설치되면서 위령제가 자주 열렸고, 그때마다 음식 찌꺼기가 까치먹이로 제공됨에 따라 한낮에도 먹이를 찾아 와서 지명이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까치고개 [Kkachigogae]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마을 유래 만큼이나 을씨년 스럽던 공동묘지 지역도 지나고 애증 한톨 흘림 없는 산마을 아낙네의 텃밭도 지나고..


꼬부랑 산길 탈탈 오르면..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우정탑..어디에 숨겨 두었는지 돌탑을 쌓은 사연은 찾을길이 없고..

 

자그마한 암자 한둘 모여있는 산길 스치듯 지나..


도심속에 제법 반듯한 자세로 눌러 앉은 성불사도 통과..


아침나절 제법 헤비작 거렸더니..배꼽시계도 딸랑거리고..감천 삼거리 옆 맥길 잇는 분들의 단골 음식점

`푸주옥`에서 놀멍쉬멍 설렁탕 한그릇 뚝딱..물론 막걸리 한모금으로 들숨 달래기는 기본..


흠..내친김에 한모금 더 먹었더니 알딸딸~ 해져 버렸나벼..


군부대앞 산사태 절개지에서 길을 잇지 못해 우왕좌왕..왔다리갔다리..

덕분에 동행하던 여자 두분은 금남의 집 군부대 안을 제집 드나들듯 두번씩이나 헤집고 다니는 호사아닌 호사를 누리긴 했지만...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산길 이어내기 성공..



대동중.고 정문을 지나..


도착한곳..장림고개..


나즈막한 시민들의 쉼터 봉화산을 탈레탈레 넘어서서..


황토산장 윗도로를 나긋하니 넘어서면..




길찾기가 조금은 에매하기도 한 구평가구단지 꼬불꼬불 헤쳐내기..



자...이제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의 끝오름..아미산을 향한 걸음에 괜시리 달뜬 콩닥거림 앞세워 두고..


아미산 정상에 자리한 응봉봉수대에 깊이 눌러 앉아 이런 자세 저런 포즈..


※ 지도상도 그렇고 무수한 선답자들의 기록에도 아미산 정상에 응봉봉수대 조형물이 자리한 것으로 표기 되어 있는데 들춰낸 아미산의 자료는 높이 차이도 그렇고 의미가 전혀 다른 곳을 의미...이미 우리가 지나온 어느 봉우리 하나를 아미산으로 불렀던 듯 ..


아미산[山]..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 있는 산.

해발 163m의 아미산은 부산광역시 서구와 사하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설치된 공동묘지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록이 완만하여 대부분 주택지대로 변모하였다.

아미산이란 이름은 본래 이곳의 마을을 ‘아미골’이라 부른 데서 비롯되나 아미골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다. 속설에 의하면 아미골은 움막집이란 의미의 옛말인 애막이 바뀐 것으로, 이를 한자식 ‘아미()’로 표기한 데서 비롯된다. 한편 이 산의 모습이 마치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과 같다 하여 아미산으로 표기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미산 [峨眉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다들 표정이야 아무렇지 않은듯 하지만..가슴 떨림이야 나 못지 않았을 듯..


응봉 봉수대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산31-2번지 다대포진성()이 있는 다대포 동북쪽 두송산[아미산]의 해발 178.5m 지점에 위치한다. 다대중학교 옆으로 가파른 고개를 넘어 두송산의 임로()를 따라가다 산불감시소 옆에서 오른쪽 능선을 20분가량 오르면 봉수대가 있다. 응봉 봉수의 위치에 대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3에는 “동쪽으로 오해야항에 응하고, 서쪽으로 김해의 성화례산과 응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동래부지()』에는 “응봉은 동래부 남 50리에 있으며 다대진 북쪽 두송산이다.”라고 적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응봉 봉수대 [鷹峯烽燧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숨소리에서 마저  잔떨림이 들리는 산길 나긋나긋 내려서..홍치고개도 지나고 빽빽이 들어선 다대포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를 헤쳐 나오면..


다대포해수욕장..


낙조분수대..


그리고 이곳..몰운대 입구..



몰운대 시비..


다대포객사..


부산광역시 사하구 몰운대()에 있는 조선시대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된 관청. 객사. 시도유형문화재.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홑처마지붕건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 이 건물이 언제 초창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825년(순조 25)에 중수되어 오늘에 이른다. 건물의 용도는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는 데 사용하거나 사신들의 숙소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안두리기둥 위에 절단된 대량을 놓은 5량집이며 벽이 없다.

본래 다대초등학교의 교정에 있던 것을 1970년 현위치로 이전, 복원하였으며, 1980년 부산광역시에서 기둥과 마루를 보수하고 단청공사와 현판을 설치하였다.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객사건축물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대포객사 [多大浦客舍]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사 아래 공터에 몰운대입구에 있던 표지석을 옮겨두고 공식적인 몰운대표지점으로 인정하고자 시도한 모양이지만  실질적인 몰운대는 군부대시설이 떡~하니 차지하고 출입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그래서 대부분의 맥꾼들이 공터 왼쪽아래 자갈마당에서 낙동정맥 마무리 호흡을 하는 모양이지만 사정을 아는 우리네야 그럴수 있나..군부대 오른쪽 해안길을 따라 실제 몰운대 마지막 해안선에서 긴긴 떨림의 여정을 헤아려 보는걸로..

 


낚시꾼들이 어슬프게나마 메어둔 목책 난간을 떠듬떠듬..




아...!!!!    마침내 몰운대...


마지막...해안선..


무어라 이야기 해야 할까..


어떤 표정으로 지금을 그려내어야 할까..


달라진거라곤..더이상 걸어서 갈수 있는 길이 없다는 먹먹함만 남았을 뿐인것을..




옮겨온 몰운대 표지석이 자리한 공터..


몰운대[臺]..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있는 조선전기 무신 정운 관련 대(). 명승지. 시도기념물.

부산광역시기념물 제27호.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부산시의 중심가에서 서남쪽으로 약 16㎞ 떨어진 다대포와 인접하고 있으며 그 넓이는 14만평에 이른다.이 일대는 지형상의 여건으로 인하여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리워지기 때문에 ‘몰운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의 선봉장이었던 정운()도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그는 이곳의 지명을 몰운대라 한다는 말을 듣고 ‘운()’자와 자기 이름의 ‘운()’자가 같은 음이라는 점에서, “내가 이 대에서 죽을 것이다().”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정운을 위한 사당이 세워졌다고 하며 지금은 그의 순절()을 기리는 유적비가 서 있다. 이 곳은 16세기까지는 몰운도()라는 섬이었으나, 그 뒤 낙동강의 물에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퇴적으로 인하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몰운대 [沒雲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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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바뀐거라곤 딱 하나..2년동안 설에임 투성이 날들을 다독이며 숨가쁘게 이어온 이길에 더이상 걸어서는 이어갈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뿐..

어느 한곳도 힘들지 않은 오름이 없었고 어느 한곳도 어렵지 않은 내림이 없었다는 꾀병스런

푸념만 되내이고 있지만 까닭모를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이 쉬이 세월을 놓아주지 않는다..


안절부절..주섬대기만 하는  몸짓들을 억지라도 동여메고 처연하지만 담담한 미소 다시 피게

할수는 없을까..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애증의 덧문을 활짝 펼쳐내어 살아서 꿈틀대는 그리움의 날개짓을 다시 풀어낼수는 없을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상투적인 단어를 빌려서라도 일망무제 산너울 앞에 긴 들숨

넌즈시 건네는 `나` 를 되찾을수 있다면..

난..비록 늦은밤일지라도 헤묵은 밑그림 꺼내두고 해진 봇짐 꾸역꾸역 다시 챙겨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을...



도상거리 370여km..실거리 470여km..길고 긴 낙동정맥길..

함께 걸음 챙겨주신 모든분...진심 감사하고...사랑합니다..


                                                2019년 12월 21일 낙동정맥길 끝맺음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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