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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完)

낙동정맥12차구간(황장재-대궐령..갓바위..용전분교)

T-가라지 2018. 12. 20. 11:40




대궐령전망대에서..


갓바위전망대에서..갓바위골 건너편 망바위..틈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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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12차구간(황장재-대궐령..갓바위..용전분교) : 황장재~447봉~갈평재~463봉~고개(부서진이정표)~591봉~835봉~절등재~대둔산갈림~대둔산~대둔산갈림~799봉~836봉~암문1~암문2~768봉~두고개~먹구등~명동재~느즈매기~왕거암갈림~왕거암~왕거암갈림~제단바위~대궐령전망대~갓바위~463전망데크~갓바위골입구~갓바위탐방지원센타~용전저수지~용전분교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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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5 낙동정맥12차구간(황장재-대궐령..갓바위..용전분교).gpx



※ 산행거리 : 20.8km...   산행시간 : 7시간 20분


공존(共存)....바스락 가을소리와 뽀드득 겨울소리가 어울려 묘한 울렁임을 만들어 내는 길


낙동정맥 상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잠겨 드는 구간...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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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월



             / 오   세  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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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황장재..

경북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 진보면을 잇는 고개로 황장목이 유명 했었다는 사실 말고도 지금은 34번 국도가 펼처진 이 고갯길을 따라 수없이 많은 안동간고등어가 넘나 들었다는 사실....


언젠 또 올거나...황장재 휴게소에 모락모락 피는 숯향을 같이 동여메고..




어슬프지만 ..지금 겨울이 분명한 길..타박거리고 오르면..


갈평재 표지가 붙은 곳...

진보면 갈평마을과 지품면 학곡마을을 잇는 옛고개라 했지..


내 느낌상으로 한 봉우리 더 넘어 부서진이정표가 있는 이 고개쯤이 갈평재로 보이더만..


가을과 겨울의 공존..



주왕산국립공원 경계쯤으로 보이는 이곳이..


절등재랜다..

힘든가 보다...표지를 붙인 나무마저 비스듬이 누워 우릴 맞이한다..


제법 한참을 비비적 거리다 경주최씨 묘가 자리한 갈림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앉은 대둔산..


뭐...누가 숨어 살았다는 설이 있어 대둔산이라 부른다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일행 몇분이 갈림으로 돌아오지 않고 직통을 하는 통에 3~4km 정도 길을 벗어났다가 되돌아 왔다는 아~주..애매한..이야기..


그중에 한분...골이 잔뜩 난채..널찍한 공터에 마련된 점심성찬을 마다하고 곧장 갈길 내빼고 있는 중..


통천문...하늘문이라고 부르기엔 크기가 쬐끔 아담하고..


걍...개구멍니라 부르기엔 모양새가 넘 매력 있고...


특별히 눈에 띄는게 없으니 .


이런저런 바위 생김새 위안을 삼아 걷다가..


여기는 두고개..

먹구등 능선과 금은광이 능선이 마주치는 고개..


반쯤..왔나벼...먹구등

정상 부근에 평평한 돌이 하나 있어 이넘을 타고 발을 구르면 벅벅 소리가 난다해서 벅구등으로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듣기 좋게 먹구등으로 바뀐듯..근데...편편 하기만 하고 그 바위. 돌은 암만 찾아도 엄서요..ㅎ


철쭉터널길 지나 한소끔 걸음을 두면 ...옛 헬기장...명동재..

여기 역시 두리뭉실하고 밋밋하여 민둥재로 부르다가 듣기좋고 있어 보이게 명동재로 이름이 바뀐듯..

근데...명색이 868m봉인데 우째 `재`라는 이름이 붙었을꼬...흠~


느즈매기재까지 와 버렸군..

예날 청송 사람들이 영덕으로 가기위해 넘나들던 고개로 새벽일찍 길을 나서도 영덕장을 보고 다시 이 고개에 서면 느즈막한 저녁이 되 버린다 해서 붙은 이름..느즈미재..

 

요기서는 제법 까칠한 오름길..탈탈 거려서..


주왕산국립공원 주능선..왕거암갈림 삼거리..

오늘 산길중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는 왕거암...다녀와야지..ㅎ


왕거암(王居岩, 907.4m)은 주왕산 산군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써 산이름의 유래인 주왕(周王)이 머물렀던 자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사방이 잡목에 쌓여 조망은 꽝~..


잡목 너머로 저어기가 가메봉쯤..



왼쪽 멀리 동해바다도 보이고...아마 강구항 정도 되겠군..


다와 간당...눈앞 갓바위산..


자알 생긴 3층바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딱 어울리는 이름이 붙은 제단바위에서..



요래조래 팔딱거리기....


이분....인제사 기분이 다아 풀린 모양이군...^^


대궐령에 설치된 전망데크.. 오늘 정맥길은 요기까지..

널찍한 평지에 뽀오얀 눈이 앉은 대궐령(大闕嶺, 740m)은 반란에 패한 중궁의 주왕, 주도(周鍍)가 이곳으로 피신하여 성을 쌓고 대궐을 짓고 머물다 주왕산으로 넘어 갔다는 옛 이야기에 기인하여 붙여진 이름..

동쪽으로 명물 갓바위가 있어 갓바위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자자..인제 갓바위 빠안히 보이는 갓바위골로 내려 갑니다..





갓바위..








전망데크를 설치한 463봉에서 갓바위 올려다 보기..



갓바위골 입구..

요렇게 등산로를 정비하고 탐방로를 최근에 개방 한것이로군..잘한 일이여..^^...




편안하고 멋드러진 길 노닥노닥 내려서..



산이 용전 저수지에 살그머니 잠겨 드는 시간쯤..


꼬부랑 꼬부랑 흘러 내려서..


따끈한 김치찌개와 막걸리가 애타게 기다리는 날머리 용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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