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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 백두대간 (어평재-태백산-도래기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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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줍는 여자
/ 김 철 식
처음부터 고요하지는 않았어요
태백 황지에 물처럼 흘러들어와서
저녁쌀 씻다 돌이 말하는 소릴 들었지요
달빛이 지분거리는 소릴지도 몰라요
세월이 비켜와서 정한 마음이 되었노라 했는데
경사진 날들을 이젠 수습하였노라 했는데
태백 아래서
산이 매일 뿝는 숨을 받아도 마시고
푸른 저녁연기에 눈물도 주었다가
태백을 오르고 또 내려오고
돌을 줍기 시작했어요
남자는 바위 같아야 한댔는데
그 남자는 바위가 아니었어요
밤꽃 향기에 말갛게 씻긴 어둠 곁에서
돌을 줍지요
돌 속에는 갈대에 흔들리는 별빛이 있고
친밀한 꽃그림자 숨어 있고
참 많은 꿈꾸는 풍경들이 있어요
바위 같은 돌도 있고
산 같은 돌도 여럿 있어요
고요함 사이를 바람의 혀가 지나갈 때면
돌과 마주 앉아 웅성거리며 웃어요
웅성거리다 지쳐서 두 눈 크게 뜨면
어느새 돌이 기울고
이마를 기댄 채로 나도 그윽하게, 그윽하게
돌처럼 웃어요
돌처럼 오래 깊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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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허리의 중심이자 국토의 모산인 태백산은 지리산 천왕봉과 더블어서 일출이 장관을 이루고, 산이 높아 정상 주위엔 고산식물과 살아천년 죽어서도 천년인 주목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6월 초순부터 허드러지게 피는 철쭉군락이 산을 뒤덮고, 겨울엔 눈이 잘 녹지를 않아 눈과 설화가 장관을 이루어 사시사철 많은 산꾼이 찾는 신령스러운 산...어쩌구 저쩌구..
그런 태백산이 꿈을 꿉니다..
낯선 이방인의 투박스런 숨소리 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애틋하고 처연한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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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다시 어평재..
숙부에게 왕위를 빼았기고 영월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조선 6대 단종 대왕이 관풍헌(觀風軒)에서 숙부인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승하하였으며, 그의 혼령은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영월, 정선, 산척 지방에 전해 오고 있는데 그때 이곳을 지나던 단종 혼령이 잠시 쉬었다 간 곳이므로 그래서 마을 이름도 대왕이 앉으신 곳이라 하여 '어평(御坪)'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고 ....
사길령..
옛날 강원도와 경상도로 통하는 큰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이 불편해서 고려시대 때 새로운 길을 뚫었고
옛길 대신 새로이 길을 뚫었기에 ‘새길재(사길령)’이라고 ...
산령각..
옛날 고갯마루에 도적이 성행하였으며 범이 나타나 사람을 해치는 것도 비일비재하여 고갯마루에 산령각을 짓고 안전을 기원했던 곳으로 태백의 혼령이 되신 단종의 위를 모시는 곳..
1273봉에 세워진 유일사 삼층석탑..
꿈꾸는 태백..
천제단..장군단..
천제단 ..
천제단..
천제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단..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장군단과 하단의 중간에 있는 해발 1,560m의 봉우리에 위치한 중심 제단이다. 천제단은 규모 면에서 여느 단과 달리 월등히 크며,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태백천왕당(太伯天王堂)·신사(神祠)·태백산사(太白山祠)·천왕당(天王堂)·태백신사(太白神祠)·태백사(太白祠)·천왕사(天王祠)·태백당(太白堂)·구령탑등으로 일컫기도 하였다.... 펌)
태백산정상..
천제단..하단..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묵묵히 태백을 지켜내는 주목..
부쇠봉..부소봉이라고도 하며...부소는 단군의 셋째아들 이름..
산림청 작..깃대배기봉..
태백시 작..깃대배기봉..
일제때 측량용 깃대를 세워둔 곳이라 하여 깃대배기봉라 부른다는데 본래 이름은 백연봉..
왜 백연봉인지..오늘 이름의 의미를 확연히 보여 주는군..
차돌배기..
석문동 방향으로만 이정표가 있어 길 헷갈리기 딱 좋은곳..대간길은 오른쪽 내림길..
( 그랫거나 말거나)...아~...고기 생각 나...
바람에 뿌리가 뽑혀 넘어지다...바위더미가 살려주었군..흠~
이뿌다..더 이상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할까...노루귀..
신선봉..
`조선십승지` 라는 단어 만으로 뭔가 오롯한 기운이 서린 것 같기도 하고..
곰넘이재..
곰넘이재 좌측 참새골 방향..
마을 뒷산이 참새가 날아가는 듯한 곳이라 해서 참새골이라고 ..
고직령..
옛날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
구룡산..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데서 유래한 구룡산..
정상석을 태백 방향으로 살짝 돌려 놓고 찍었다는 거...알랑가 몰라~^^
지나온 태백산 줄기..
또 순간 포착 실패..
머리에 앉은 저넘이 날개를 활짝 폈을때 눌러야 하는 것을..ㅠ
임도 쉼터..상금정 갈림..
또한 더 할말이 없음이니...처녀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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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이 무 상
새가 두고 간 씨앗이
봄날에 꽃이 되었다.
그윽한 웃음
상큼한 향기
나는 향기 없어도
너를 사랑하는
눈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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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한 노랑이 이뻐서..양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오늘 산길 냄새를 고스란히 담은 꽃송이 하나.. (올괴불나무꽃..)
약 25km..헉헉~
마침내.. 도래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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