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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칠성봉릿지 1 (작은형제바위봉-칠성봉릿지-칠성봉-숙자바위-소토왕골)-2022.09.24

T-가라지 2022. 9. 30. 13:36

 

저봉릿지. 칠성봉릿지 위치 사진..

 

작은형제바위 지능선 전망암봉에서 건너편 천화대릿지 방향..

 

작은형제바위 정상 조망터에서 왼쪽 대청봉과 건너편 공룡능선..

 

오른쪽 대청봉..가운데 화채봉..칠성봉..칠성봉릿지..

 

칠성봉릿지 오름 암봉에서..왼쪽 건너편 저봉릿지와 망군대..

 

칠성봉릿지 오름암봉에서 오른쪽 큰형제바위봉 너머 설악 대청봉..

 

칠성봉릿지 오름암봉에서 설악 공룡능선..

 

설악산 대청봉...공룡능선 위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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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1 (작은형제바위봉-칠성봉릿지-칠성봉-숙자바위-소토왕골)  :  소공원 일주문~곰동상~신흥사~비선대~금강굴갈림~비탐갈림지점~지능선전망봉~안부~직벽구간~이빨바위~작은형제바위봉~칠성봉릿지~촛대바위~칠성봉~칠성대~숙자바위~손가락~집선봉갈림~무명와폭~두갈래폭포~무명폭포~입석~소폭포~무명폭포~노적암장~토왕성탐방로~주등로~일주문

 

설악산 1 (작은형제바위봉-칠성봉릿지-칠성봉-숙자바위-소토왕골) gpx track  : 

2022-09-25 설악산(작은형제바위봉-칠성봉릿지-칠성봉-숙자바위-소토왕골).gpx
0.21MB

 

※ 산행거리  :  약 11.3km..   산행시간  :  약 10시간 50분..

 

몸이야..

슴슴 품품 한것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간질간질 풀석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나른나른 하염없이 풀어지는 듯도 하지만..

마음이야..

하늘하늘 춤을추듯 뜀박질을 하고..

실실실 맹맹한 미소가 입가에 맴돌뿐더러..

어디에 던져 놓아도 마냥 황홀한 꿈만 꿀것도 같은...

 

요런 요상한 증상을 [몸살] 이라 표현할수 있다면

우린 지금 지독한 산몸살을 앓고 있는 중..

이름 하나만으로 세상 온갖 미사여구를 다 품어 버리는 

그곳....설악을 다녀 왔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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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소공원을 요리조리(?) 지나서..

 

귀면암 도착전 작은형제바위골쯤 아무 지점에서.. 가파른 계곡길로 쑤~욱~..

 

아직은 산이 잠을 깨지도 않았고..오르는 계곡길은 까풀지기도 하고..

 

한소끔 거친숨 삼켜낸 다음에야 서서히 어둠을 벗는 설악 바위덤..

 

흠..밤을 지샜을 산양은 벌써 출타..하신듯..

 

능선 안부까지..떠듬떠듬 익숙하지 않은 길 적응을 위해 무조건 살금..

 

안부에 올라 좀전 옆구리를 지났던 암봉에 올랐더니..

 

건너편 외설악 암군의 화려한 기지개와..

 

가까이 올라야할 작은형제바위 능선..

 

울산바위..

 

비선대 적벽과 장군봉...외설악 오밀조밀 품새가 한눈에 쏘옥..

 

흠..작은형제바위봉 지능선...저길 기어 올라야 한단 말이지..

 

일단은..큰 들숨한번..콩닥거림을 달래두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

 

요런 상그럽고 야무진 직벽길은..

 

전문가 일행분들의 도움을 보태고 보태서..

 

기묘한 형상의 바위에 기대어 깔딱깔딱 숨소리 다독거리기..

 

멀리서 내다 보면 무언가 자세를 곱게 잡은 바위덤 일테지만 가까이 눈앞에 있으니 일단 더듬 어루만져만 보고..

 

에고~...헤쳐내야할 오름길이 제법 남았구만..

 

요상한 자태로 길가에 앉은 바위꼭지엔 일행분중 두어분만 폴작 올라 앉은 장면이 보이더만..

 

기대섰던 바위덤 힐끗~ 돌아보고..

 

왼쪽 직벽 비슷한 바위길 조금 쉽게(?) 오를거라 잔꾀를 부리다..

 

수박님 내려준 줄 부여잡고 바둥바둥..기어 오르는 중..

 

올랐더니...한켠에 외설악의 다른 아침 바람이 솔솔 일고..

 

스리슬쩍 우리 톨톨한 마음도 적셔내 보는 걸로..

 

흠...드디어 예전 다녀가신 기억을 더듬어 내신 파랑언냐...

 

에돌지 말고 암릉길 더듬어 걍 오르자 시넹~..

 

 

지나온 작은형제바위골 바람이 사각 틈새를 따라 올라..

 

 

오돌또돌 잇몸을 속닥거리며 지나는 길..

 

여기가 작은형제바위 능선의 중요 이정표쯤....이빨바위..

 

 

 

건너편 칠형제바위군 위로 신선대..가운데 왼쪽 대청봉..외설악의 오롯한 자태 한눈에 차는

 

작은형제바위봉에서...

 

온몸에 퐁퐁이는 전율 비슷한 느낌을 안아 갈때쯤..

 

ㅎ...문득 오르다 놓쳐버린 모자 생각이 슬그머니 나는군..^^

 

발아래 꼬물꼬물 천불동 전경..

 

큰형제바위봉 너머 대청에는 아직 단풍빛이 비칠듯 말듯..

 

걸음해야할 칠성봉릿지 와 칠성봉. 칠성대에 미리 눈인사 건네기도 하고..

 

언젠간...저기 큰형제바위도 더듬어 보긴 해얄텐데..흠~

 

대청부터 오른쪽 신선대를 지나는 공룡능선에 시선을 맞추다

 

1275봉 범봉 희야봉 천화대 능선 왕관봉에 대롱 메달린 옛 기억은..

 

잦은바위골 100m 폭포를 따라 야무지게도 흘러 내리고..

 

대청 아래 조오기 어딘가가 양폭 음폭 천당릿지..

 

하루내내 외설악 공룡 암릉군의 덤직한 호위를 받으며 당당걸음 할수 있을 듯...

 

자아~...가 봅시다..가슴 설레는 칠성봉 릿지길..

 

간간히 이름 단풍빛도 숨어 있고..

 

설악고송 매끈하게 버티고선 마당바위쯤에서..

 

물한모금 촉촉 힘을 보탠 후..

 

이제부턴 걍~ 기어 오르고...종종 메달려 내릴 일에만 집중집중..

 

왼쪽으로 쌍문 자욱 빼꼼한..

 

저봉릿지 날카로움 눈빛과..

 

오른쪽 넌즈시 건네다 보는듯한 큰형제바위봉의 담담한 미소..

 

돌아보면 작은형제바위봉 너머 세존봉 오른쪽 황철봉..

 

망군대 너머 울산바위..

 

걸음을 더 할수록 외설악의 뒷받침은 탄탄함을 더해만 가고..

 

본격적인 칠성봉릿지 암릉길 뽀작 거리기..

 

 

낑낑 기어 오르고..

 

대롱대롱 메달린 일을 달리 표현할 방법도 없고..

 

조곤조곤 살금살금 타담타담 걸음을 보태서 만나는 곳..

 

칠성봉릿지....촛대바위..

 

온통 설악내음 뿜뿜한 기억더미에 ..

 

성당 세칸 촛대같은 야무진 형상의 편린 하나도 차곡 새겨두고..

 

손끝에 힘을 다해 돌아낸 촛대바위가 곶추선 선바위 하나쯤으로 비치는 넓직한 바위짝에서..

 

 오늘 동행하는 여전사 분들 모두 자세잡고 기인 인증샷~

 

이친구는.....설마..오묘한 자태 다시 가슴에 새길 요량으로 눈을 감은건 아닐테고..쩝~

 

 

바람처럼 머물렀으니..다시 바람처럼 살그머니 내려 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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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몸부림은 설악산 칠성봉릿지 2..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