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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영남알프스 폭포(석골폭포-못안폭포-선녀폭포-비로암폭포)

T-가라지 2019. 4. 16. 16:26





삼지봉 오름길..억산 깨진바위 전망터에서..


범봉북능에서 삼지봉..호거대능선 건네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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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폭포(석골폭포-못안폭포-선녀폭포-비로암폭포) : 석골사주차장~석골폭포~석골사~억산갈림~팔풍재갈림~운문산갈림~범봉갈림~삼지봉서릉갈림~억산.깨진바위전망터~삼지봉~금수탕마르다길~이끼샘~못안골갈림~동굴~무명폭1~무명폭2~못안폭포(상단.중단.하단)~지능선~금수탕갈림~금수탕~범봉~딱밭재~924봉~전망암봉~아쉬운릿지 암봉~상운암갈림~상운암~이끼소폭~선녀폭포갈림~선녀폭포(중단.하단)~갈림~다리~정구지바위~비로암폭포갈림~비로암폭포~비로암능선갈림~딱밭재갈림~범봉갈림~석골사주차장


영남알프스 폭포(석골폭포-못안폭포-선녀폭포-비로암폭포) gpx track  :


2019-04-14 범봉.운문산 폭포(석골폭포-못안폭포-선녀폭포-비로암폭포).gpx


※ 산행거리  :  약 13.23km... 산행시간  : 약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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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골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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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포


                          /  신  달 자


오직

외길

세상은 잠시 물러가고

기꺼이 파멸을 향해 뛰어내리는

저 현란한 투신

 

한번쯤 만나고 싶었던

가슴 뛰는 영웅들을 여기서 본다

 

항복이 아니다

부서질 수밖에 없는

종착 지점을 향해

곤두박질치는

찰나의 대결

 

떨어져 내리는

그 순간의 팽팽한 결의를 뒤따르는

숨은 영웅들의

격렬한 순열을 여기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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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안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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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아스라이 메달려 연분홍 별무리 한웅큼 그리던 봄꽃송이 하나 둘..

내내 연모하던 물줄기에 몸짓을 맡기면 찰나에 흩어지는 황홀한 비명..

무지개빛 멍자욱 산산히 맺혀질게 뻔한데..

그리움을 대신할 그리움은 더 없음을  이미 고스란히 베어물고 있었을 터...


                                                                                        ( 2019.04.14...못안폭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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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폭포..


비로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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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앞에서



                     /  정   호  승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다.
떨어져 산산이 흩어져도 좋다.
흩어져서 다시 만나 울어도 좋다.
울다가 끝내 흘러 사라져도 좋다.

끝끝내 흐르지 않는 폭포 앞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내가 포기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증오마저 사랑스럽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폭포가 되어
눈물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되어
머무를 때는 언제나 떠나도 좋고
떠날 때는 언제나 머물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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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근처...석골폭포..


석골사..



편안한 산길 거슬러..팔풍재 갈림길 쯤..


개별꽃..



대비골.. 도란거리는 물빛따라 살랑살랑 오르다..



팔풍재 가기전 갈림길에서 삼지봉 남서릉 비탈진 산길로 ..


억산. 깨진바위 전망터에서 물 한모금....


늘어진 봄빛에 들숨 한번 고르고..


노랑제비꽃..


억산과 범봉 사이 삼지봉..


호거대능선 갈림 지나자마자..


곧장 못안골 방향으로 급비탈 더듬어 내리면..



산짐승만 목을 축일듯한 이끼샘도 만나고..




현호색 곱게 핀 '금수탕마르다' 산길 이어가다..


못안골로 다시 급내림...그새 알음알음 알려져서 인지 사람 발자욱 제법 또렸해졌더군..


옛날 나무꾼들 잰숨 고르며 쉬었다는 동굴에 다시 인사 건네두고..



촐촐..비껴 내리는 물소리..


이름없는 소폭포1..



소폭포2...당찬 울음에 놀라지 않도록 손끝에 물맛 살짝 적시기 여러번...


못안폭포 상단..


벼랑끝에 아슬아슬 연분홍 별무리를 이룬..연달래..




못안폭포..


이름만 되내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던 이유..





망울져 흩뿌리는 그 처연한 몸짓이..그리웠던 거였군..



또....그립기만 할테지..


기우뚱 흘러내린 산길따라..




타담타담 연분홍 봄빛에 취해서 놀기..

 

겨우겨우 범봉북릉에 섰으면..눈인사 건네야 하는 곳이 또 있다는 사실..


애고....누가 훔쳐 갔을까..금수탕엔 깨진 쪽박만 덩그러니..


범봉 오름길...건너편 호거대 능선의 굴렁쇠바위..


봄비 촉촉히 내려는 덕에..


더 멀리 귀천봉과 대비지에 자연스레 녹녹한 눈인사..




홀로 오똑 앉아 온몸으로 봄비를 느끼는 범봉 정상석..



산이 봄비에 더 늘어지기 전...딱밭재..


딱밭재 북편은 운문사 안 '못골', 남쪽은 석골사 가는 딱밭골이다. 

높이가 해발 802m로 읽히는 딱밭재의 '딱밭'은 닥나무가 많은 곳이다. 한자로는 '楮田'(저전)이라 표기된다. '삼밭'과 더불어 전국 곳곳서 지명으로 쓰인다. 닥나무는 한지, 삼은 삼베 원료다.

한데 그 재의 이름을 두고도 혼란이 생겨 있다. '딱발재'라는 명칭이 뒤섞인 것이다. "재가 딱 버티고 서서 행인의 발길을 묶는다고 해서 딱발재라 한다"는 장난 같은 설명이 청도 '마을지명유래지'에 실려 있다. 그러나 재 남쪽 밀양 석골마을이나 북편 청도 신원리·박곡리에서는 모두 '딱밭재'라 했다. 남쪽 넓은 계곡에 '딱밭'이라 부르는 땅이 있다는 얘기다. 닥나무가 없는 지금도 여전히 '안딱밭' '바깥딱밭'으로 세분해 부르기까지 한다고 했다..........펌) 매일신문  雲門에서 華岳까지](12)가지산과 억산 사이 기사 중..




탈레탈레 아쉬운릿지에 이러러..



어라.. 누가 여기에 쇠사슬을 달아 두었지??..( 고맙게도^^..)

 


반쯤 헤진 로프가 달려있던 해묵은 기억 들춰내며 동동거리는 사이..


`아쉬운릿지`를 비비고 선 한줄기 바람은 아련한 봄내음을 산정으로 밀어 올리는 중..




운문산정은 봄비가 먼저 다녀 갔을테고...여기서 상운암 방향으로 쏘옥...


상운암 들리는 길마다 표시해둔 노랑그림 덕에 어느 방향이던 길 잃을 염려는 없을듯 싶고..


그래도 아직 다 떠나지 못한 겨울이 웅크리고 있는 곳은 살금살금 지나가기..


상운암(上雲庵)..

석골사 부속 암자로 인근 마을서는  절을 '삼암절'이라 불렀고 지형도에 '三岩寺'(삼암사)로 남아 있는 곳.


요사체 뒷벽에 우풍이 넘나들어 바람막이 하나 들어 옮기자는 선승의 말씀따라 커다란 판자벽 하나에 힘을 쏟다 입은 옷 오른쪽 소매가 찢어져 나간것도..나중에서야 알게 돼고..ㅎ

 

암자 전망터에서 건네다 보는 운문지맥 전경..억산...범봉..



이제 다시 상운암골로 봄물빛 따라 내리기..


금괭이눈 다소곳이 앉은 바위틈 곁에..


말랑말랑한 이끼 속살 헤집는 물빛이 마냥 좋기만 하고..


하염없이 여유로운 물줄기.. 자그마한 이끼폭포 따라 흘러내리면..


선녀폭포...일명...천상폭포..


천상이나 선녀나 다 선계에서 부르는 이름들일터..


굳이 이름을 두고 고민하고 다툴일은 없고..


남은 겨울만 살짝 에돌아 졸졸 거린다면..


상념 따위 오랫동안 물길에 숨겨 낸다 한들 누가 허물이 된다 할까..


염주괴불주머니..


봄비 그치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놀라 선잠을 깬 사람처럼..다시 길을 내리다..


마고 할멈이 정구지(부추)를 담은 바구니를 이고 길을 가다 바위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새 바람이 정구지를 흩뿌리는 통에 지금도 바위 위쪽에 정구지(부추)가 자란다는 정구지바위..도 지나고..


정구지바위에서 건너편 비로암 조망..




애고고...멍~한 맘 애써 달래고 내렸더니..


여기서 다시 털썩...


굽이치는 물줄기과 아롱지는 무지개빛 포말...깊이깊이 안겨드는 쪽빛 담(潭)..비로암폭포..에서 그렇게 하세월도 가고..


행여 조금이나마 품고 갈수 있을까.. 온맘 가득 무지개빛 물소리를 채운 다음.. 


내림길 건녀편 치마바위에도 눈길 한번 주고..


벼랑끝 노송에 오늘 물빛 이야기 넌즈시 일러 바치기..


하루만 지나면 또 잊어 버리고 그리워할 물소리지만 오늘 하루 더없이 낭낭하고 포근한 흘러내림 이었음을 되새김 하며....


다시...들.날머리 석골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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